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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_200119 몬스타엑스 팬콘 MX HOMEPARTY

므츠 2020. 1. 20. 03:58

 

솔직히 갈까말까 엄청 고민 많이 하다가.. 그래도 한 번은 보고 싶어서 하루는 전부터 창균이 좋게 보던 지인에게 양보하고 일요일만 갔다. 나중에 아 그냥 양일 다 갈 걸 그랬나 하는 생각 많이 했지만 지인이 몬엑 공연 잘 보고 온 것 같아서 뿌듯뿌듯.

 

호떡님 폰 야간모드 진짜 개쩔탱... 근데 업로드하니까 왜케 깨져보이지ㅠㅠ

 

전날은 작년 연말파티 못한 대신 몬베베 지인들이랑 신년 파티를 했다. 모르고 있다가 호콩님이 우리 일주년이라고 해서 아! 했다. 알고 지낸 기분은 진짜 다룽님 말대로 다른 판에 같이 덕질하다가 고대로 넘어온 것 같은 그런 느낌인데 이제 일년된 인연이라니 너무 신기하고.. 그 일년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네 새삼 그런 생각들도 들고.. 새벽 다섯시 사십분까지 떠들고 웃고 울고(또 진짜 웃기게 원프들은 아무도 안 우는데 댕프인 나랑 션프인 찐빵님만..) 재밌었다. 몬엑 덕분에 소중한 기억 즐거운 추억들 정말 많이 얻었는데 좋은 사람들도 많이 얻어서 고마운 것 같다. 생각할수록 좀 웃기고 신기한 인연ㅋㅋ 작년 팬콘 끝나고 갔던 닭발집에서 우연히 같이 사진 찍고 짠하고 몬스타엑스 대상가자ㅋㅋ 같은 건배사도 외치고 하던 인연이 일년이나 됐다니. 행사에서 마주치기도 하고 다같이 일본도 가고 정말 즐거웠는데. 원호가 없는 지금 앞으로 또 다른 몬엑 공연에서 다같이 보자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자주 보고 오래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토요일 공연 미니포스터였는데 체리님이 날 위해 주셨다ㅠㅠㅠ 완전 감동ㅠㅠㅠ

 

체리님과 찐빵님 덕에 민혁밭

 

 

솔직히 정말 의욕이 많이 없긴 했다. 랜덤으로 뭐 하는 것도 귀찮고 몬베베 온리 이런 것도 의욕없었고.. 이런 나를 이끌어주신 찐빵님과 체리님께 새삼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두 분 덕분에 양일 민혁이 포스터도 얻고 포카랑 엽서 분철도 받았고ㅠㅠ 스탬프 찍는 거 팬콘 다니면서 제일 좋아하는 거였는데 이번엔 그 재미도 못 느낄 정도로 의욕이 없었을 정도였으니 말 다 했지... 솔직히 내가 지나친 과몰입오타쿠라는 생각을 하긴 하는데.. 난 아직도 마음이 아파서 그 날 이후로 몬엑 노래도 못 들을 정도였다. 최근에 팔로우가 너무너무 듣고 싶어서 듣다가 보면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서 안 되겠다 싶어 끄고 다른 노래 듣는데 마라탕 같은 이놈의 팔로우.. 자극적인 노래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서 아씨.. 하고 결국 다시 듣다가 또 화가 치밀고 안되겠다 하고 껐다가 또 안 되겠다 하고 듣고 하여간 난리도 아니었음. 

 

여튼 원호를 잃어버린 나는.. 몬엑을 전처럼 막연히 행복하고 즐겁게 볼 수가 없어서 조금 보기 어려웠던 건 사실이었다. 여전히 애들을 응원하고 싶고 민혁이 보면 너무 좋고 그러는데도 원호 생각을 떨칠 수가 없고 일곱이던 시절이 너무 짙게 남아있는데다 이번엔 주헌이도 아프다고 해서 이래저래 그냥.. 심란한 상태여서 솔직히 팬콘 가는 게 조금 겁도 났다.

 

공연 보면서 많이 울 것 같다는 생각은 했는데 첫 곡인 플잇쿨 부터 그렇게 눈물이 날 지는 몰랐어서 좀 당황했다.ㅋㅋㅋㅋ 아니 내가 울려고 한 건 아닌데 그냥 무대 보는데 눈물이 줄줄ㅈ룾ㄹㅈ루.. 이글 쓰는 지금도 그렁그렁 상태임. 왜 그렇게 과몰입 상태냐 하면 할 말 없긴 한데.. 그냥.. 모르겠음. 7명이서 너무 익숙하게 봤던 무대 동선이나 대형이나 이 파트에 원호가 있었는데 그런 생각 들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나더라고. 특히나 난 그 날 이후로 내 눈으로 몬엑 본 거 처음이라 더 그랬던 것 같음. 작년엔 거기다 나름대로 행사도 많이 가고 콘서트도 보러 가고 그래서... 플잇쿨 7인으로 너무 즐거운 기억만 남아있어서 그런 거 같다.

 

옆자리 분들이 날 신경쓰진 않았을 것 같지만 누가 날 봤다면 왜 저래? 싶을 정도로 그냥 내가 생각해도 좀 어이없긴 했다. 멘트하거나 게임할 때는 잘만 봐놓고 무대만 하면 내가 뭔 수도꼭지 틀어놓은 것처럼 눈물이 줄줄 나더라고. 그리고.. 어떤 상황이었어도 애들을 놓거나 내가 탈빠해야겠다 하는 생각은 정말 해본 적이 없는데 슛아웃 무대 볼 때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픈 기분이었다. 난 내가 슛아웃을 그렇게 슬프게 볼 날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 했지.. 거기다 슛아웃 활동 할 때 진짜 너무 행복한 기억들만 있어서 그게 막 스쳐가듯 떠오르는데 너무 마음이 더 아팠다. 그냥 내가 내 기분을 제어할 생각도 못 들 정도였음. 눈물이 주룩주룩 내리는데 앞으로 계속 그렇게 볼 생각을 하니까 순간 너무 괴로워서 처음으로 아 나 애들 못 보러 다닐 거 같다, 아무래도 그냥.. 내가 그만해야할 거 같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과몰입도 이런 과몰입이 또 없다 싶긴 한데.. 너무 행복했거든 내가. 몬엑 좋아하고 보러다니는 내내. 그 행복했던 기억들이 그냥.. 다 이젠 볼 수 없을 슬픈 기억처럼 느껴진다는 게 너무 순간적으로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눈물 주룩주룩 흘리면서 슛아웃 보면서 몬엑 파고 처음으로 아무래도 그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다.

 

물론... 한시간 가량만에 철회했지만...ㅎ

 

보고 싶었던 언더워터, 하트트랙, 몬스타트럭(무려 뮤비까지), 팔로우 무대까지 다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공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힘들어서 이제 정말 그만 해야할 때인가 내가 안 힘들고 마음 안 아프려면 그게 맞는 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랑한다 몬베베에 사랑한다 몬스타엑스 해주니까 그걸 보는 민혁이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또 눈물이 났다. 나 하나 탈빠하면 편할 일인데 날 너무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애가 그렇게 사랑받고 팬들 있는 모습에 행복해하는 거 보니까 또 막상 쉽게 놓네 마네 못 하겠더라. 사랑한다 몬스타엑스라는 거 볼 때, 사랑한다 몬베베 외칠 때 애들 자기들 표정이 어떤지 본인들은 알까? 내가 과몰입 오타쿠라 그럴 수도 있지만 그 순간 정말 행복해보여서.. 연예인과 팬이라는 관계에 쌍방향 감정이 오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도 그 순간에는 그거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쉽게 접지를 못하겠다. 그리고 또.. 진짜 나도 그만하고 싶은데ㅋㅋㅋ 그 사랑한다 몬베베 사랑한다 몬스타엑스 할 때 원호도 이 사랑 받아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또 혼자 울컥한다. 내가 가장 속상한 건 그거다. 7인 무대를 못 봐서, 앞으로 몬스타엑스가 하는 더 많은 일들에 원호가 없다는 사실도 물론 속상하고 슬픈데 가장 속상한 건 계속 사랑하고 좋아해주고 있고 그 애가 팬들을 얼마나 사랑했는데 그걸 더 이상 어디에 표현하지 못하고 내가 어딘가에 표현해 걔한테 간접적으로도 닿게 해줄 수 없다는 게 제일 속상한거다. 안 받아본 사람들은 모르지 걔가 팬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소중히 여겼는지. 그냥... 이따금씩 그런 생각들면 쉽게 떨쳐낼 수가 없다. 그리고 그냥 이제 나만 묶여있는 것 같단 생각도 들때가 있음. 다들 이제 이 상황에 대해서 받아들이려고 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나만 못 그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눈물이 났고 났던 것 같다.

 

놓을 수는 없을 거 같다. 그냥 애들 또 엔딩 멘트에 리액션이나 그런 거 안해도 곁에만 있어달라는데.. 또 공연장 꽉 차는 거 못 볼 줄 알았다는 말에 마음이 그냥 계속 몇 번씩 무너졌다 쌓였다 하는 거 같다. 일곱명 아닌 무대를 볼 때마다 울게 될 거 같지만.. 그렇게 보는 내내 눈물 다 짜낼만큼 짜내고 나면 언젠간 안 울고 볼 날도 오겠지 싶고. 그냥 응원하고 좋아하고 사랑하고 싶으니 오래오래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나아중에 시간이 좀 많이 흐른 뒤라도 원호까지, 일곱명 다 같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렇게까지 과몰입해서 좋아할 계획은 없었는데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네... 애들아 나 원래 되게 냉소적이라 내가 힘들면 아이돌 하나쯤 놔버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흑흑... 근데 왜 너네한텐 그게 너무나 안 되는지 모르겠다...

 

2020년에는 안 아팠으면 좋겠다 아무도. 주헌이도. 어딘가에서 원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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